의학·과학 병원

지샘병원, IBM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2 10:53

수정 2018.08.22 10:53

지샘병원 의료진과 '왓슨 포 온콜로지' 국내총판 인피니티헬스케어 임원진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샘병원 의료진과 '왓슨 포 온콜로지' 국내총판 인피니티헬스케어 임원진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샘병원이 환자 맞춤형 암 진료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했다.

이 병원은 지난 8월 17일 지샘병원 호라마홀에서 혈액종양내과, 외과, 종양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왓슨 포 온콜로지' 시연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진료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IBM에서 개발한 '왓슨 포 온콜로지'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 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표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의료기록, 검사결과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왓슨은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수십 초 안에 결과를 제시한다.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을 의사가 모두 파악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끊임없이 업데이트 하는 왓슨이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료진의 효율적인 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적 수단으로, 최종적인 치료 방향 결정은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통해서 이뤄진다.

이채영 통합암병원장은 "인공지능 왓슨의 도움을 얻는다면 치료가 얼마나 타당한지 다른 의료진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치료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얻게 된다"며 "왓슨 도입을 계기로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여 환자분들을 더욱 잘 섬기는 통합암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왓슨은 2016년 12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이래 대학병원과 공공 의료기관 중심으로 도입해 운영됐으며, 의료법인 종합병원 급에서는 지샘병원이 최초로 도입했다.

왓슨을 이용한 진료 대상 질환은 현재까지 유방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위암, 폐암 등 13개 분야로 특정암에서 높은 진단 일치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샘병원은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를 실시하는 다학제통합진료에도 왓슨을 활용할 계획이다.

암환자 대면 다학제통합진료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다학제통합진료실에서 진행되며,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방향에 따라 3명에서 최대 9명의 전문의가 참여한다. 진료는 각 진료과에서 사전 회의를 거친 뒤 검사 결과와 치료 결정의 이유, 치료 방법 등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의료진은 인공지능 왓슨이 제안한 치료 방향을 참고함으로써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샘병원은 2013년 개원한 이래 다학제통합진료, 첫 방문 암환자 30분 진료 원칙, 암 수술시 외과 전문의 2인 수술시스템, 다양한 국소치료법과 면역주치의 제도, 마음예술치유를 기반으로 한 전인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암 진료에 전문성을 강화해왔다.
2017년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4대암 평가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차지했으며, 올해 2년 연속으로 4대암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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