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름은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 구간을 2시간 55분 47초 만에 통과하며 12개국 21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동시에 출발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종목이다.
나아름은 경기 후 줄곧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4.7㎞를 남겨둔 오르막 구간부터 단독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 사이클이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김용미 이후 16년 만이다.
함께 출전한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는 2시간 57분 40초로 8위를 기록했다.
이주미는 레이스 초중반 평지 코스에서 펠로톤(주된 무리) 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다른 나라 선수들을 견제했다.
단독으로 치고 나가려는 선수를 막으면서 경쟁자들의 힘을 빼는 게 이주미의 역할이었다. 이주미 덕분에 나아름은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을 따돌리고 막판 독주를 펼칠 수 있었다.
나아름과 이주미는 레이스 중에 서로 물을 건네주거나 뿌려주며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아름은 "감독님의 완벽한 작전과 주미 언니의 도움, 지도자님들과 동료가 함께 만든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아름은 오는 24일 여자 도로독주 2연패 및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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