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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앉은뱅이 밀로 만든 라면 첫 수출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3 11:03

수정 2018.08.23 11:03

진주시, 토종 밀 종자로 만든 라면 120박스 미국 첫 수출
우리밀 소비 확대 및 가격안정, 곡물자급률 향상 기대
경남 진주에서 생산된 토종 앉은뱅이 밀로 만든 라면 120박스가 처음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사진=진주시
경남 진주에서 생산된 토종 앉은뱅이 밀로 만든 라면 120박스가 처음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사진=진주시
【진주=오성택 기자】 친환경인증 ‘토종 앉은뱅이 밀’ 종자로 만든 라면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 길에 올랐다.

23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전날 경남우리밀연구소에서 토종밀 품종인 ‘앉은뱅이 밀’로 만든 라면 120박스를 미국 LA에 처녀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된 라면은 밀알영농조합법인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진주시 금곡면과 이반성면 일원에서 계약 재배된 토종 앉은뱅이밀로 만든 제품이다.

토종 밀로 만든 라면의 미국 수출은 지속되는 국산밀 재고과잉과 도내 국산밀의 수매 불투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곡물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밀알영농조합법인은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가 진행하는 미래클 K-Food 프로젝트의 신규 수출유망 업체로 선정돼 시장성 테스트와 시험수출, 수출정착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 받는다.

시는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두바이, 프랑스 등 세계 11개국 20곳에 시장성 테스트용 샘플(라면 38박스, 국수 100kg)을 발송해 본격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토종 앉은뱅이 밀로 만든 제품이 세계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출확대를 통한 농가소득과 수출 증대에 직결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앉은뱅이 밀은 다른 종류의 밀에 비해 키가 작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병충해에 강해 친환경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일반 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낮아 소화불량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앉은뱅이밀로 만든 제품은 친환경 무농약 인증 밀을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성이 우수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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