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엄마! 재테크가 뭐예요? 초등학생때 재테크 습관, 여든까지 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6 16:32

수정 2018.08.26 21:04

올바른 경제교육, 좋은 부모가 되는 지름길
자녀가 매달 부담할 수 있는 저축액 정한후 1년짜리 일반적금 가입 저축습관 길러줘야
중학생 이상이라면 펀드형 연금저축계좌 추천.. 국내·해외주식·채권형 최소 3개 이상 분산투자
수익률·납입 중단 등 자녀와 정기적 검토 중요
엄마! 재테크가 뭐예요? 초등학생때 재테크 습관, 여든까지 간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좋은 부모가 되는 지름길은 자신의 자녀에게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재테크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간혹 부모가 단기적인 결과에 치중한 나머지 지나치게 자녀와 관련된 재테크에 관여해 자녀에 대한 재테크 교육은 물론 실제 재테크 성과도 도출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를 위한 재테크 방법은 부모의 그것과는 다소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축 습관 길러주는 게 우선

무엇보다 자녀 재테크의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점차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재테크 목적은 목돈 마련 이전에 자녀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주고 투자 원리를 가르치는 데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집 근처 은행 등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일반 적금'이 추천상품이 될 수 있다. 저축상품이라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원금을 손해 볼 위험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하는 적금 기간은 1년이면 충분하다.

특히 자녀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금을 시작할 때 1년 후 돈을 돌려받으면 어디에 사용할지 자녀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 책임감이 커지면서 저축에 대한 동기 부여도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녀가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금액으로 월 납부금액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하면 자녀가 쉽게 지칠 수 있고, 부모가 대신 납부하는 의미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첫 번째 적금에 성공했다면 두 번째 시작하는 적금은 만기에 돌려받을 돈의 일부를 떼어내 자녀가 다시 저축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로 인해 아이는 저축으로 자산이 불어나는 재미를 누릴 수 있고, 저축 습관도 조금씩 길러지게 된다.

기간에 맞는 저축 목표를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가 중학생 이상이라면 경제와 투자에 관한 기본 원리를 가르치는 수단으로 재테크를 활용하면 좋다. 이 경우 가입 조건과 무관하게 아무 때나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펀드형)가 추천되고 있다. 소득이 없으니 세액공제를 받을 필요가 없어 만약 해지하더라도 전혀 불이익이 없다. 연금저축계좌를 단순히 연금상품으로만 취급해선 안 되는 이유다. 물론 자녀가 더 어렸을 때부터 가입해 부모가 대신 관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를 직접 참여하게 하려면 최소 중학생 이후가 좋다.

아울러 연금저축계좌는 하나의 계좌에 해외펀드를 포함, 수많은 펀드를 골라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화나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든 투자금을 다른 펀드로 이동할 수 있고, 펀드 추가 및 교체도 가능하다. 이때 매월 납부 금액(일반적으로 5~10만원)을 부담스럽지 않게 정하고, 최소 3개 이상 펀드(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국내채권형 등)로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납부를 중단해야 한다면 모든 투자금을 안전한 채권형이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겨두고, 투자 내용과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자녀와의 정기적인 검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험 보장 기간은 20년 적당

자녀 보장성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도 몇 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우선 보장 기간이 얼마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최근 100세 시대를 맞아 100세 보장을 내세우는 상품이 많고, 자녀가 태어나기 전에 가입하는 태아보험조차도 보장 기간을 100세로 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녀가 100년 동안 동일한 보험을 유지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50년 만기도 동일하다. 가령 현재 10세인 자녀가 60세까지 보장받는 것도 실질적인 효과를 따져보면 무의미하다.

그렇다면 30년 만기는 어떨까.

지금부터 30년 전인 지난 1988년 사립대 등록금은 한 한기당 60만 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350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실질효용가치는 떨어진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녀를 위해 보장성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 기간을 지나치게 늘리기보다 20~30년에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
그래야 보험료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른 보험상품의 진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