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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김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파생상품, 중장기적 대안투자로도 활용"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9 17:15

수정 2018.08.29 17:29

강연자
김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 학사·경영공학 박사 △삼성SDS 금융컨설팅실 책임컨설턴트 △KAIST 경영대학 초빙교수
김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 학사·경영공학 박사 △삼성SDS 금융컨설팅실 책임컨설턴트 △KAIST 경영대학 초빙교수


"단기적 투자수단으로만 인식돼 온 파생상품, 이제는 중장기적 대안투자 수단으로서 순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김솔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먼저 "파생상품시장이 외면받고 있어서인지 후배가 없다. 처음 파생상품 관련 교수 사회에 진입했을 때 막내였는데 아직도 막내고, 앞으로도 막내일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과거 파생상품이 대규모 손실을 내는 등 논란이 되자 '한탕주의'라는 등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던 배경이 반영됐다. 김 교수는 "일부가 위험관리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투기거래로 전환하는 등 파생상품을 잘못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생상품은 △위험전가(hedging) △기초자산의 가격 발견 △변동성 예측 등 세 가지 중요한 순기능을 갖고 있다는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선물, 옵션, 스와프 등을 활용해 위험을 제거하거나 전가할 수 있다는 점이 파생상품의 태생 원천"이라며 "새로운 시장정보가 배포되면 파생상품시장이 가장 먼저 정보를 제공받기 때문에 자산가격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생상품은 대안투자로서도 순기능을 한다. 김 교수는 "최근 보너스로만 22억원을 받았다는 증권사 직원도 파생상품 운용에 관여했던 사람"이라며 "그만큼 파생상품은 많이 팔렸고, 현재 대안투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생상품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안정적으로 성과가 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바이라이트(BuyWrite), 풋라이트(PutWrite) 등 수익률 제고 전략지수의 경우 주식시장 상승기였던 2004~2006년에는 코스피200 총수익지수에 비해 성과가 낮았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11년 이후 위험에도 크게 노출되지 않고 상승하다가 지난해 3월 기준 코스피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장기 투자수단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파생상품이 제대로 활용되려면 각계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교수는 "파생상품은 벤치마크지수가 있어야 성과 반영이 가능하다"며 "거래소 등이 적절한 벤치마크지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강재웅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연지안 이병훈 남건우 정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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