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돌파구 찾는 지자체들]"주민 소득 늘고 젊은이 찾아오고… 요즘 마을 일할 맛 납니다"
40대 젊은 이장 한기연씨
특산품 판매 6배 껑충, 로컬푸드 개발 신바람
【 대관령(강원)=김성원 기자】 "말하자면 제2의 새마을운동. '뉴 새마을운동'이 우리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탈바꿈 중인 거죠."
대관령 '의야지바람 마을'의 40대 '젊은 이장' 한기연씨의 말이다.
한해 6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삼양대관령목장과 하늘목장의 진입로에 위치한 이 마을은 발전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오래전부터 감자, 당근, 딸기 등 고랭지 채소나 과일 재배로 인근의 다른 마을에 비해 '부촌'이라는 평을 들어온 것도 사실이다. 또 지난 1980년대 '전국 최고소득 1위'인 이 마을이, 2009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현재까지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및 농촌체험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같은 과거의 영예에도 불구하고 주민 수는 갈수록 줄어 들었고 농가소득 증가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행안부의 지자체 지원사업 공모에 뽑힌 뒤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기업인 KT와 함께 '5G 빌리지'를 조성하면서 마을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나 기업의 지원에만 안주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을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에는 부녀회원들이 자체 개발한 로컬푸드, 인근 목장과 연계된 관광코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돼 있어요."
실제로 주민들의 노력은 마을 수입 증대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산물 판매의 경우 지난 2017년 600여만원에서 2018년 7월 이미 3400여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꽃밭양지 카페' 수입 역시 같은 기간 500여만원에서 2000여만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야지바람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건강한 식재료로 새로운 '로컬푸드'를 개발하는 데도 열심이다. 특히 이 마을 '옥수수 피자'는 방문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옥수수 피자'에 이어 마을 부녀회는 올해 들어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옛날식 감자송편'을 선보이고 있다. "'슬로우 라이프'라는 도시민의 취향 트렌드에 맞춰 인근의 목장에서 동물 체험을 하고, 우리 마을에서 농촌 체험과 먹거리, 민박까지 제공하는 등 '토털 투어'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나무 데크 등 둘레길 산책로 1㎞를 꾸밀 계획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마을 식당 리모델링, 지역특산물 홍보코너 재단장, 주차장 신설 등과 더불어 주민 스스로 마을 꾸미기에 한 이장이 적극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방학 때만 되면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우리 마을의 미래가 밝다는 건 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까맣게 그을린 한 이장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email protected]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