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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에 대비한 차선책 투자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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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KODEX200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레버리지 ETF의 경우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여서 상승장을 예측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ETF의 특성상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은 KODEX200 레버리지를 1222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매수 규모로는 5번째다.
앞서 기관은 8월 13~17일의 경우 KODEX200 레버리지와 반대되는 KODEX 인버스를 매수했다.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종목에서, 상승해야 이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종목으로 갈아탄 셈이다. 실제로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50선에서 2300선까지 올라섰다.
ETF는 코스피200지수 등 주가지수나 종목, 업종 흐름과 연동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주가연동형 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ETF와 주가가 내리면 성과가 나는 인버스 ETF가 대표적이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 탓인지 국내주식형 펀드에도 7거래일 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 33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터키 금융불안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대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기관이 상승 ETF를 매수했지만 증시에 암초가 많아 상승을 섣부르게 예상하긴 어렵다"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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