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독일가전, 韓 소비자 사로잡은 비결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6:57

수정 2018.09.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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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쉽고 기능 충분히 발휘.. 환경 생각하는 디자인 주목
밀레, 유진로봇과 손잡고 로봇청소기 국내 판매 추진
카처 스팀청소기 SC 4 인기
밀레 스팀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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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처 스팀청소기 SC 4
한국카처 스팀청소기 SC 4

브라운 SK-4 레코드 플레이어
브라운 SK-4 레코드 플레이어

유럽 최대 가전 전시인 IFA에서 전 세계 가전들이 독일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고급 소재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독일 가전들도 한국 소비자들을 홀리고 있다.

독일 디자인은 '좋은 형태'를 넘어 '올바른 디자인'이라는 철학을 공유한다. 각종 갤러리에서 '독일 디자인'을 테마로 전시할 정도다. 사용이 쉽고 기능을 충실히 발휘하면서도 환경까지 생각하는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독일 가족 기업 밀레는 최근 국내 토종기업 유진로봇과 손잡고 해외에 로봇청소기를 판매 중이다.



두 회사는 2012년 공동으로 청소로봇 개발을 시작해 2014년 '스카우트(Scout) RX1'을 선보였다. RX1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으면서 RX2도 출시됐다. RX2는 밀레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밀레로부터 투자 받은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고, 밀레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로봇청소기를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밀레는 가전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제품의 내구성을 20년 기준으로 개발한다. 단순히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20년이 지난 후에도 처음 샀을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밀레 디자인은 심플하며 사용자가 항상 사용하는 언어로 쉽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와 아이콘으로 구성된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기 보단 사용자의 편의성에 방점을 둔다.

독일 프리미엄 청소장비 기업 카처는 특히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카처는 냉온수 고압세척기를 유럽 최초로 개발한 이후 지난 80여년간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왔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 최근 국내 출시된 스팀청소기 SC 4의 경우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의 문의가 이어져왔다.

동급 최강 스팀압력을 자랑하는 성능을 출시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이 알아본 것이다.

또 카처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탄탄한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한국카처 본사에 위치한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서는 독일 본사에서 훈련을 마친 전문기술자들이 카처 제품을 수리하고 있다. AS 접수는 직접 방문뿐 아니라 택배로도 가능하다. 택배를 통해 전국에서 제품을 보낼 수 있으며, 수리가 완료된 제품도 택배로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브라운은 디자인계의 선구자적인 인물인 수석 디자이너 디터 람스를 업고 한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대를 타지 않는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완성된 라디오와 턴테이블 등은 전세계 두터운 브라운 컬렉터를 양산하기도 했다.

특히 1961년 개발한 '레코드 플레이어 SK'는 어떤 실내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정갈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수많은 미술관 및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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