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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달러 폰' 대중화, 교체주기도 길어졌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6:59

수정 2018.09.04 16:59

고가폰 대명사 '갤노트9'.. 오포·소니도 대열에 합류
2년마다 바꾸던 소비자 1년 정도 더 쓰는 추세
차기 아이폰 가격 관심
'1000달러 폰' 대중화, 교체주기도 길어졌다


'갤럭시 노트9'(사진)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도 '1000달러 폰' 대중화에 물꼬가 트였다. 가격 부담은 크지만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와 저장장치 성능도 높여 단말기 교체 주기 역시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12일 공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 차기 버전 역시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아이폰X, 갤럭시 노트9, 파인드X 등 1000달러폰 홍수

4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가 52만1836건으로 올해 월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갤럭시 노트9 효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에도 KT와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며 번호이동 시장이 활기를 띠기도 했지만 48만건에 그쳤다.


갤럭시 노트9은 내장메모리 512기가의 출고가가 135만원이다. 가격부담이 크지만 늘어난 저장장치와 4000mAh에 이르는 배터리 저장용량으로 만원이다. 소비자 가격 저항은 아이폰X이 먼저 깼다. 지난해 아이폰X은 256GB모델 기준 출고가가 155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매진 행령을 기록한 바 있다.

더 버지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가격이 1000달러를 갈 수 있다는 얘기른 회의실 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농담꺼리였다"면서 "애플이 아이폰X을 고가로 내놨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팔리면서 후속작에 대한 교체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000달러를 넘는 스마트폰은 지난해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갤럭시노트8 64GB가 109만원에 출고됐고 LG전자 역시 V35를 104만원대에 내놨다. 올해엔 갤럭시 노트9에 이어 중국의 오포 파인드X, 소니의 엑스페리아 XZ2 프리미엄 등이 모두 1000달러폰 대열에 합류하며 고가폰이 쏟아져 나왔다.

■교체주기 길어져 연간 부담은 300달러대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질경우 장기 보유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2년에 한번 폰을 바꾸던 교체주기가 최근 들어 3년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약 36개월이다. 국내에서도 최근엔 통신사와 3년 약정을 맺는 경우가 많아 교체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길어졌다.


폰 아레나는 베이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고가 스마트폰이 나오고 있지만 스마트폰 보유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입에 연간 약 325달러정도를 소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폰 아레나는 최근 소비자 4541명을 대상으로 '1000달러 폰'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갤럭시 노트9을 사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636명으로 58.05%를 차지했고, 아이폰X(26.54%), 엑스페리아XZ2 프리미엄(6.23%), 기타(9.18%) 순이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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