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지주사 완성 위해 7700억 출자
현대산업개발 주주 대상 1318만주 공개매수 청약
HDC그룹이 77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의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지주회사 성립요건을 충족할지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에 응모한 HDC현대산업개발 주주들은 교환비율 만큼 HDC 신주를 받게 된다. 지난달 27일 HDC의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2만3649원으로 확정됐고, 모집주식 수는 3270만2565주로 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교환비율은 1대2.4809506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앞서 HDC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1318만1466주(발행주식 총수의 30%)를 1주당 5만8672원에 공개매수키로 한 바 있다.
HDC그룹의 이번 공개매수는 지주회사 성립 요건 등을 총족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산총계 5000억원 이상,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 5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HDC는 지난 6월 분할 재상장 당시 자산총계(1조2000억원) 요건은 충족했으나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은 24%(29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로서는 지주회사가 아닌, 사실상 지배회사인 셈이다.
HDC측은 "이번 공개매수 청약률이 40%일 경우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은 50.8%, 100%일 경우 62.0%를 기록해 지주회사 성립요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주회사 성립요건이 충족되는 시점부터 2년 간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 등 행위제한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최대주주만 참여할 경우에도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0% 이상을 보유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최대주주의 HDC 지분율은 기존 13.36%에서 40.78%,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HDC 지분율은 7.03%에서 20.39%로 증가한다. 공개매수 목표수량 전량 참여 시 지분율은 각각 29.25%, 37.03%가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 참여 규모를 지켜봐야겠지만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주회사 성립요건 충족 후에도 행위제한 요건에 따라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중대한 과제가 남는다. HDC그룹은 'HDC→아이서비스→아이콘트롤스→HDC' 등 HDC아이콘트롤스를 주축으로 4개의 순환출자가 형성됐다. 시장에서는 HDC와 HDC아이콘트롤스의 합병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