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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종 불확실성 해소에 헬스케어 펀드 ‘훈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5 15:44

수정 2018.09.05 15:44

헬스케어 펀드 최근 1개월간 수익률 4.40% 기록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
펀드명 운용순자산 1개월 6개월 1년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 1587억원 6.26% -13.23% 51.43%
DB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 1322억원 5.94% -4.71% 28.12%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 1289억원 7.08% -9.07% 52.06%

*자료=에프엔가이드, 4일 기준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도 살아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누적수익률이 -1.28%에 머물렀던 헬스케어 펀드(ETF·상장지수펀드 포함)는 3개월 0.79%, 1개월 4.40%, 일주일 2.14%를 기록하며 수익률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6.09%), 1개월(1.22%), 일주일(0.51%)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다.

펀드별로 보면 운용순자산 1587억원의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 ETF’는 최근 한 달 간 누적수익률이 6.26%, 일주일 수익률은 1.86%를 기록했다. 순자산 1322억원의 ‘DB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5.29%, 2.38%였고, 순자산 1289억원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1(주식)종류F’는 각각 7.08%, 3.02%로 집계됐다.



헬스케어 펀드는 제약·바이오주가 지난 4월 고점 이후 급락하며 수익률도 추락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4월 고점 대비 각각 15%, 25% 하락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보다 회계처리 이슈 등 외적인 요소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R&D) 비용의 자산화 비율이 높다고 판단, 10여개 업체에 대해 회계감리를 진행했다. 금감원의 감리가 향후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이어 5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비용처리 및 자산화 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지난 2·4분기 바이오업체들은 과거 R&D 비용처리 기준과 재무제표를 수정한 정정공시를 냈고, 상반기 실적 역시 R&D의 자산화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관련업계 따르면 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임상1상, 임상2상까지 들어간 연구비는 비용으로 분류하고, 임상3상부터는 자산처리가 가능하다는 세부 회계처리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부터 기술수출과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과 같은 호재들이 발표되면서 산업의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제약바이오주를 짓누르고 있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