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달 하순에 한미 FTA 공식 서명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곧 공식적으로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FTA가 미국에게 공정한 협정이라며 이달 18~27일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서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아흐마드 알자비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 중에 한미 FTA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무역협정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공개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편집 부국장의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을 지적하고 "특정 인물들이 내가 어떤 무역협정을 검토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가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었는데 우리는 한국과 합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안 서명은 몇 주안에 열리는 유엔 총회동안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현지 언론들은 우드워드의 책에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파기를 막기 위해 관련 서류를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치웠다는 내용이 실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는 약 2개월 전에 이뤄졌다. 우리는 앞으로 짧은 기간 안에 서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우드워드의 책을 언급한 뒤 "책에는 완전히 거짓말인 이야기가 또 적혀있는데 (한미 FTA)협상은 사실 매우 합리적이고 쉬운 협상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암시하며 "한미 FTA는 시작부터 미국에 매우 끔찍한 협상이었다. 해당 협상은 내게 맞섰던 누군가에 의해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당 협상으로 인해 많은 미국 일자리가 사라졌고 우리는 그 일자리들을 되찾는 협상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한국에 좋은 일이 되길 바라지만 사실 미국에게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것은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이번 합의에는 아주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지난 3월 한미 FTA 재협상을 끝낸 뒤 추가 협상을 벌였고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개정협상문을 공개했다. 개정된 한미 FTA는 한국이 국무회의와 국회 비준를 마치고 미국이 공식 서명을 끝낸 뒤 이를 각각 상대국에 서면 통보하면, 통보 이후 60일이 지나거나 두 국가가 합의한 날 발효된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