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스캔들로 신뢰를 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하는 미국의 젊은층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퓨가 18~29세 미국인 약 3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4%가 지난 12개월동안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삭제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삭제했다는 응답이 12%로 나타난 65세 이상 연령대에 비해 4배 높게 나온 것이다.
또 10명중 4명은 수주동안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한적 있으며 26%는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삭제했다고 응답했다.
54%는 페이스북의 사생활 보호 세팅을 강화시켰다고 답했다.
CNBC는 하지만 이 같은 사용자들의 변화가 페이스북에는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열사인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메신저는 조사 대상에 포함돼지 않았으며 이들 앱은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것이다.
또 퓨리서치의 이번 조사가 미국의 사용자들만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북미 지역 밖에서는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싱가포르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설립을 할 것이라며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CNBC는 그러나 이번 조사 내용을 볼 때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스캔들에 크게 주목하고 있으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앞으로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구글과 트위터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지와 공정한 경쟁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날 미국 상원정보위원회 청문회가 열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증언대에 앉았으며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는 출석을 거부했다.
상원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마크 워너 민주당 의원(인디애나주)은 “소셜미디어의 '무법 서부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IT 총수들을 겨냥해 문제들을 해결할지 의문이 간다며 “앞으로 의회가 조치를 해야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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