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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상환우선주 154억원 상장땐 투자수익 8배 전망
미국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에이비타(AVITA)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코스닥 상장기업 에스에프씨가 에이비타의 2대주주다.
에이비타가 나스닥에 상장되면 에스에프씨는 7~8배의 투자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에스에프씨는 지난 5월 에이비타의 전환상환우선주 1440만달러(약 154억원)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스 키르스테드 에이비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2월 나스닥 상장을 위해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비타의 나스닥 상장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개발 중인 치료제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키르스테드 CEO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 면역관문억제제보다 생존률과 생존기간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타깃이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담당하는 줄기세포여서 암의 재발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자가유래 세포, 즉 환자의 몸안에서 추출된 세포를 배양해 치료제로 활용하는 만큼 안전하다.
에이비타는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3억~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르스테드 CEO는 "회계감사를 잘 마쳤고, IB로부터 상장에 적합하다는 결론도 받았다"며 "종양줄기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에이비타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에프씨는 미국 크리스토퍼 듀마 박사(신경외과의)가 개발 중인 퇴행성뇌질환 치료법의 상업화에도 나선다. 지방유래줄기세포를 뇌에 직접 투여하는 방법으로, 에스에프씨는 이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지주회사와 바이오벤처를 설립하고, 한국에서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에스에프씨의 바이오사업 진출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지웅 에스에프씨 부사장은 "투자를 했을 때 리스크가 적고, 스몰캡 기업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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