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 LG유플러스의 MSCI 호재 노렸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지수편입 전날 600억 육박 공매도 거래대금 최대 기록
LG유플러스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재편입되면서 상장 이후 최대의 공매도 물량이 몰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MSCI에 편입되기 전날(8월 31일) 공매도 물량이 383만3437주, 공매도 거래대금은 599억8000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의 공매도 물량(39만7113주)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MSCI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정기변경에서 LG유플러스는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구성종목으로 새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같은 달 16일 LG유플러스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수에 편입되는 9월부터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5월 1만1000원선에서 움직였던 종목은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더해지며 8월 1만6000원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MSCI 발표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달 들어 1만5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MSCI 한국지수 편입 이후 호재성 이슈가 동력을 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매도 세력이 이런 상황을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MSCI 편입되는 날까지 편입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편입 당일 주가가 빠진다"면서 "이러한 패턴을 공매도 세력이 노린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대차잔고도 늘었다. 평소 1000만주에 미치지 못했던 대차잔고 주수는 이달 5일 기준 1400만여주를 기록했다.
이처럼 MSCI 편입 호재를 이용한 공매도 세력의 기승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MSCI 편입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ING생명 등 3개 종목은 편입 전날(11월 30일) 공매도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세 종목 모두 상장 이래 사상 최대치의 공매도 물량을 경신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외국인 보유한도(49%)가 거의 찼다는 이유로 지수에서 편출된 바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7% 수준까지 떨어져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