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제주서도 검출
중국 여행객 소시지 확인 공항·항만 방역활동 총력
【제주=좌승훈 기자】 돼지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제주에서도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중국 선양에서 제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축산물에 대한 ASF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돈육가공품 2건(순대 1, 소시지 1)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ASF 바이러스의 국내 발견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에서 검출된 데 이어 두번째다.
ASF는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ASF는 지난달 3일과 16일 중국 선양과 정저우에서 발병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를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해 바이러스 유입을 통제하고 있다.
제주도는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발생지역 여행 자제, 축산물 반입 금지, 남은 음식물 급여 자제, 부득이 급여하는 경우 열처리 실시(80℃ 30분 이상) 등 ASF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제주공항과 도내 모든 항만에 대한 검역·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발병국인 중국발 여행객이 반입하는 휴대 축산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했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형으로 확인됐다"며 "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동향 및 방역요령을 SMS·리후렛·안내판 등을 이용해 계속 홍보하고, 오는 14일 양돈농가와 양돈단체, 수의사를 대상으로 특별 방역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