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불평등 심화, 기업간 생산성 격차 커진 영향"
2000년대 이후 소득 불평등이 심화된 현상이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면 임금에서도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 간 기술전파와 효율적인 자원재배분 촉진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이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국내 대학 거시·금융 담당 교수 25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한 '2018 한국은행 통화정책 워크숍'에서 최창호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장은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커질수록 임금격차도 유의하게 증대한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생산성 기준 상위 5% 선도기업과 나머지 후행기업을 분류한 뒤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노동생산성으로 보면 선도기업은 근로자 1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7억100만원이었지만 후행 기업은 9분의 1 수준인 7800만원에 불과했다. 명목임금은 선도기업이 2억4300만원으로 후행 기업(6600만원)의 3.7배였다.
최 팀장은 "선도기업과 후행기업 간 생산성 격차 확대는 선도기업의 기술우위 강화나 후행기업의 생산성 정체에 기인한다"며 "글로벌화, 디지털화 등에 따른 승자독식 메커니즘으로 선도기업의 생산성 및 시장점유 우위가 강화됐다. 기술전파 둔화와 진입·퇴출 약화에 따른 비효율적 자원재배분으로 후행기업의 생산성이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된 이유 중 하나로는 글로벌화와 디지털화 등에 따라 선도기업의 기술우위 현상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외 선진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도가 높은 업종과 디지털화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일수록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생산성 격차 확대가 임금 격차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기업 생산성 격차가 1%포인트 상승하면 임금 격차는 0.79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팀장은 기업 간 기술전파와 효율적인 자원재배분 촉진이 총생산성, 임금 불평등을 동시에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간 기술전파와 효율적 자원재배분을 촉진해 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축 소시키는 정책들이 총생산성과 임금 불평등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긍정적 시 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며 "상품 및 노동시장의 효율성 제고하고 사회안전망 확충 및 직무교육 , 재취업훈련 등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