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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로 자원 확보..석유로 물물교환...이란, 미제재 틈새찾기 분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Iran's Supreme Leader Ayatollah Ali Khamenei speaks during Friday prayers in Tehran, September 14, 2007. REUTERS/Morteza Nikoubazl/File Photo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Iran's Supreme Leader Ayatollah Ali Khamenei speaks during Friday prayers in Tehran, September 14, 2007. REUTERS/Morteza Nikoubazl/File Photo

이란이 미국의 경제제재 충격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국부펀드가 대주주인 회사를 움직여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관련 업체를 사들이거나 석유 물물교환, 유럽의 빈자리를 아시아 기업으로 채우는 것과 같은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뒤 경제제재를 재개하자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각도로 동원하고 있다.

오는 11월 5일부터 취해지는 이란산 석유수입 금지 조처에 맞서기 위해 이란 석유를 사들이는 나라에서 돈을 받는 대신 현물을 받는 물물교환 방식을 추진하고,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이란을 떠나는 유럽 기업들의 빈자리를 아시아 기업들로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물물교환 방식은 거래대금이 미 금융시스템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우회통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은 국부펀드를 통해 이란에 필요한 물품들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란대외투자공사(IFIC)가 이란에 필요한 자원을 만들어내는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관련자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운용자산 50억달러 규모의 IFIC는 22개국에 트럼프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현금 계좌를 갖고 있고 곳곳에 회사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이를 지렛대 삼아 이란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재화, 기술을 미국의 제재를 피해 계속해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외국과 우호관계를 지속하고 이란의 고립을 피하며 돈도 버는 일석삼조를 노리고 있다.

주된 목표는 그러나 제재를 우회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IFIC의 파라드 자가리 최고경영자(CEO)는 연초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대외투자가 이란으로 "기술과 노하우가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다리"를 만들어낼 것 이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지 않았지만 이를 거의 기정사실화했고, 이에따라 이란의 경제제재 재개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IFIC의 문어발식 투자는 대부분이 미국 이외 지역에 포진해 있어 제재를 우회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IFIC는 아프가니스탄 거래소 지분부터 브라질의 자동차 부품 업체 지분, 독일 송유관 업체 지분을 갖고 있는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하고 있다. 심지어는 중동에서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오만의 리스 파이낸스 업체 지분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들은 이란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확보한데 쓰인다. IFIC는 두바이에 있는 한 업체 지분을 매각해 발전장비를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인해 IFIC는 운용과 수익에서 손 발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최근 IFIC는 독일 기술업체 티센크루프 지분 4.1%를 매각하려고 했지만 미국이 소송을 통해 자산을 압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이를 철회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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