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해 장유여객터미널 건립 급물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2 15:42

수정 2018.09.12 15:42

장유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해소 및 지역 랜드마크 역할 전망
터미널과 부대시설·상업시설 갖춘 복합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터미널이 없어 간이정류장을 이용하는 경남 김해시 장유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민간사업자가 오는 2020년까지 1570억원을 투입해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장유지역 간이 버스정류장 모습이다./사진=김해시
터미널이 없어 간이정류장을 이용하는 경남 김해시 장유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민간사업자가 오는 2020년까지 1570억원을 투입해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장유지역 간이 버스정류장 모습이다./사진=김해시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 장유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해 5월부터 민간사업자가 장유여객터미널㈜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0년까지 15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터미널과 상업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93년 자동차 정류장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고 2003년 장유무계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했으나, 터미널사업의 사양화 및 민간 투자 유치 장기화로 사업이 오랫동안 표류하고 있다.

장유지역 15만 주민들은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지역 3곳에 설치된 간이정류장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시는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때 공영여객터미널 건립·운영을 검토했으나, 운영 여건이 열악한데다 150억 원의 건립비용과 연 3억 원의 터미널 운영적자를 시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터미널 건립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었다.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는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은 장유 무계지역 1만1368㎡ 자동차정류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터미널과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상업시설로 복합 개발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장유여객터미널(주)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30억 원의 이행보증보험 및 터미널 기부채납 등의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장유여객터미널 건립과 관련 일각에서 기반시설 부족 및 교통 혼잡, 부지매입가격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터미널 인근 기반시설이 당초 일반상업지역으로 계획됐으며, 터미널 주변 교통영향 최소화를 위해 부지 일부를 차로확장에 제공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건축·교통 심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며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또 터미널 부지 매입금액이 일반상업용지보다 낮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하지만, 인접 상업지역 실거래가로 환산하면 99억 원의 차액이 생기지만 이는 터미널 건축비(76억)와 세금 등 제경비(23억)로 소요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진용 시 대중교통과장은 “장유여객터미널이 운영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건축·교통 심의를 통해 원활한 도로 교통체계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