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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진선미, 보유 주식 관련 상임위 또 선택" 의혹 제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3 19:08

수정 2018.09.13 19:12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보유하던 주식과 직무연관성이 높은 상임위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진 후보자는 이후 갑자기 다른 상임위로 옮겨 청와대 인사검증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진 후보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활동 당시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한데 이어 배당금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1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왜 진선미 후보자는 직무와 관련된 상임위를 또 선택했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진 후보자가 보유하던 주식은 '넵코어스' 주식으로, 정보통신기기 및 방송장비 제조 및 판매업, 통신 설비공사, 정보통신기기 수출입업 등을 하는 회사다. 회사 특성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높은 관련이 있음에도, 진 의원은 지난 7월에 해당 상임위를 선택했다.


전희경 의원은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당시 진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 등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7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선택했지만 진 후보자는 갑작스럽게 8월21일부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사보임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임기 시작 35일만에 갑작스럽게 소속 상임위를 바꾼 것"이라며 "청와대가 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고 있는 기간 중 또 다시 보유한 주식의 직무관련성 논란을 의식해 문체위로 사보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진 후보자가 2016년 6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 국회 예결특위 위원 활동 당시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한데 이어 배당금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당시 7개월여간 넵코어스, 현대산업, 일동제약 등의 주식을 보유했다.
진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통해 연간 113만1025원의 배당금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진 후보자는 뒤늦게 직무관련성 통보를 받았음을 인정하면서도 예결위 활동 과정에서 관련 보유 주식이나 회사에 대한 예산심사를 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후보자는 "보임 이후 즉시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예결위 활동에서 보유 주식이나 회사와 관련한 예산심사를 전혀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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