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치면 슬러시 되는 ‘슈퍼 칠드 코크’의 식감은 ...
‘해봄, 가봄, 느껴봄, 먹어봄’ 실제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를 전해드립니다.
코카콜라가 '슬러시 콜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자판기를 출시했다.
자판기의 이름은 '슈퍼 칠드 코크'. 두 달여 전 일본에 출시됐는데 SNS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도입 요청이 뜨거웠던 바로 그 자판기다. 현재 CGV용산 아이파크몰점과 메가박스 상암 월드컵경기장점 등 서울에만 딱 6대가 설치돼있다.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지난 1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자판기에는 500ml 콜라병이 진열돼있다. CGV용산에는 ‘스프라이트’도 함께 팔고 있다고 한다. 자판기 옆에 ‘슬러시 콜라’ 만드는 법을 적은 안내판이 놓여 있어 시키는 대로 음료를 만들면 된다.
자판기에서 뽑은 콜라병은 액체 상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콜라와 같다. 만드는 법 안내에 따라 콜라병 뚜껑을 열었다가 바로 닫은 다음, 병을 좌우로 살짝 흔들거나 손가락으로 쳐주면 콜라가 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콜라가 얼어붙는 건 ‘과냉각 현상’ 때문이다. ‘과냉각’은 온도를 어는점 이하로 빠르게 내렸을 때 물체가 얼지 않고 액체나 기체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외부에서 충격을 가하면 물 분자들이 재배열돼 빠르게 얼게 된다.
맛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 슬러시와 완전히 같은 식감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음료를 실제로 얼려가면서 파는 슬러시와 다르게 '슈퍼 칠드 코크' 얼음의 질감은 액체와 고체의 중간, 그 어디쯤이다. 주변 온도가 너무 높거나, 자판기에서 뽑은 뒤 상온에 오래 노출될수록 실패할 확률도 높아진다.
실제로 두 번 실패했다. 야외로 나갔다가 한 번, 촬영을 준비하다가 또 한 번. 그렇다고 콜라의 맛이 훼손되지는 않는다. 음료는 머리가 잠시 찌릿해질 정도로 상당히 시원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09년 200여 가지 음료를 취향대로 혼합해 마실 수 있는 자판기 ‘프리스타일 머신’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에게 ‘경험의 재미’를 선물하는 코카콜라의 아이디어가 ‘슈퍼 칠드 코크’의 국내 인기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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