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달러 규모, 3년만기 변동금리부 사채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의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주관했다고 1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이 한국에서 외화(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2500만달러 규모의 3년만기 변동금리부 사채다.
이번 딜의 주관은 대표주관회사인 신한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이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했다. 국내 두 금융그룹 간의 협업이 인도네시아 기업의 국내 최초 김치본드 발행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다.
발행회사는 전세계 제지업체 중 최대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아시아펄프앤페이퍼그룹(APP그룹)의 계열사이자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PT파브릭 케르타스 티지위 키미아 Tbk(TKIM)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회사채 발행은 지난 5월 증권사 최초 베트남 현지기업(Gelex, 현지 1위 전력장비 제조업) 회사채 발행에 이은 의미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기업 최초 김치본드 발행이라는 상징적인 트랙레코드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건은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협업을 통해 시작된 딜로서 그룹사 간 시너지 영업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인도네시아 1호 카드를 선보인 신한카드와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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