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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글로벌 톱3' 목표… 2025년 해외 50개국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6 17:21

수정 2018.09.16 17:21

서경배 회장 "30개국 해외시장 개척·혁신상품 개발" 강조
작년 해외매출 비중 32%… 2025년 50%로 끌어올릴 것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 건설… 2020년 완공 목표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용산 신사옥 완공으로 세번째 용산시대를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2025년까지 아시아 넘버1, 글로벌 톱3 화장품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진출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려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6일 창립 73주년을 맞아 진출 국가 수를 2020년까지는 30개, 2025년까지는 5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진출해 있는 국가는 중국·홍콩·대만·일본·호주·캐나다 등 18개국이다. 지난 5일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도 서경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30개국 글로벌 시장 개척과 혁신 상품의 개발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전 계열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32%(15개국 진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2020년 35%(30개국 진출), 2025년 50%(50개국 진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중동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호주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했고 올 하반기에는 라네즈가 처음으로 인도에 입성한다. 또 미장센과 려는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20년 이후에는 러시아와 서유럽, 중동 지역에도 추가적으로 진출하고 중남미 지역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으나 지난해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정체기를 맞으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진출 국가를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고성장 지역인 아세안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에 있는 누사자야 산업지역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화장품을 생산해 아세안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아모레퍼시픽은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시장에 제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세안 지역의 국가별 성숙도와 규모는 다르지만 향후 30% 이상의 성장 전망을 확신하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은 성장 국가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30년 경 중국을 넘어 최대 인구 국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인도 역시 아모레퍼시픽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에 현지법인을 설립, 이니스프리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매장이 12개로 늘어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니스프리를 주요 브랜드로 5대 전략도시(델리, 뭄바이, 콜카타, 방갈로르, 첸나이) 중심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매장 5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올해는 에뛰드, 내년에는 라네즈 브랜드를 선보여 밀레니얼 세대를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