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석 연휴 뉴욕서 트럼프 대통령과 중재 담판
【평양·서울=공동기자단 조은효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북·미 대화의 불씨가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한반도가 '비핵화-종전선언' 빅딜의 중대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는 입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북·미 간 '근본적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공식화 한 것이다. 동시에 2021년 1월까지라는 '비핵화 시간표'가 처음 완성됐다.
미국은 북한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측 대표자가 만날 것을 제안한 상태다. 실무협상단간 '빈 채널'이 북·미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르면 10월 중으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간 재회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 날인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백두산 장군봉에서 500㎖ 플라스틱 생수병에 미리 담아온 제주도 한라산 물에 백두산 천지 물을 함께 담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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