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외국인들은 향수병을 어떻게 달랠까.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4 06:00

수정 2018.09.24 06:00

서울거주 외국인들은 '향수병]을 어떻게 달랠까.

민속 대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에 살고 있는 글로벌 서울 메이트들이 고향생각이 날 때 찾아가는 곳을 주제로 '서울 속에서 각자의 고향 찾기' 미션을 했다. 이들은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음식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고향 음식을 알려주며, 자국의 음식과 유사한 한식도 함께 소개했다.

베나비데 안드레아(콜롬비아)씨는 한식 닭곰탕에서 중남미 전통음식 산코초와 맛이 유사해 고향의 향수를 느낄 때 자주 찾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멕시코에서 온 올베라 앨런씨는 서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이태원 일대의 멕시코 식당과 멕시코 식재료 마트에 대한 정보를 직접 지도로 제작해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또 구세이노바 세빈치(투르크메니스탄) 씨는 터키 디저트 카페를 소개하며, 서울에서 접할 수 있는 중앙 아시아식 차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서울속 외국인 거주 구역, 랜드마크, 종교적 건축물 등을 통해 고향의 향수를 달래는 사연도 소개했다.

청계천은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있는 크론발드공원의 자연풍경과 유사하다고 했으며 남산타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코크토브타워와 닮아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있다는 사연도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 온 레지나 간지나씨는 동대문에 위치한 러시아 타운을 추천했는데 다양한 러시아 음식을 접할 수 있고, 서울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임을 어필했다.

이밖에도 건국 대학교와 대림역 일대의 차이나타운,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와 이슬람 사원 등이 고향이 그리울 때 찾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서울 메이트'로 서울의 매력있는 관광자원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하는 크리에이터들이다.

올 4월 발대식 이후 지금까지 700여 건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33개국 8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서울관광 공식 홈페이지인 비짓서울과 소셜미디어 및 글로벌서울메이트의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약 100여 곳에 게재돼 확산되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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