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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 미래에셋운용 독주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8 16:44

수정 2018.09.28 16:44

올해 3분기 펀드 수익률 상위권 10개 중 9개 차지
테마별 수익률 상위권엔 헬스케어·4차산업 등 두각
국내주식형펀드 미래에셋운용 독주


2018년 3·4분기 펀드 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주와 글로벌헬스케어, 4차산업 테마, 미국 펀드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펀드 보릿고개 국면에서도 AB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들이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유치에 성공한 점도 눈에 띈다.

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가 조사한 올해 3·4분기 국내 주식형 펀드 성과를 순서대로 집계한 결과 상위 10개 중 9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였다.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자](주식)C-A'(11.81%)를 비롯해 △미래에셋퇴직연금가치주포커스[자]1(주식)C-C 8.95%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가치주포커스전환형[자]1(주식)C-C 8.95%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전환형[자]1(주식)C-C 8.89%,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자]1(주식)C-C (4.45%) 등이 벤치마크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유형 평균은 -3.8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 펀드 운용역인 이현진 미래에셋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신흥국의 매크로 위기 상황,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상황에 따라 수출 대형주보다는 바텀업(Bottom-up)관점에서 투자매력이 돋보이는 기업의 주가가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장기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매크로와 연동되는 기업보다 독자적인 성장 루트를 가고 있는 기업이 많아 시황 부진에도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4·4분기에도 실적과 펀더멘탈 측면에서 기대되는 기업들이 많아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블랙록월드헬스사이언스(주식-재간접)(A)'가 10.17%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미래에셋미국블루칩인덱스1(주식)C-A 7.85% △DB글로벌핀테크[자](UH)(주식)C/A 7.75% △한화미국대표(주식-재간접)A 7.54% △DB글로벌핀테크[자](H)(주식)C/A 7.43% △HDC베트남적립식1(주식)C-P 7.16% △삼성픽테4차산업보안기술[자]UH(주식-재간접)-C 7.11% 등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헬스케어, 4차산업 테마와 함께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지역 펀드들과 베트남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은 -8.11%였다.

한화미국대표펀드의 운용역인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주식은 우수한 기업이익 및 경제성장 등으로 초과 성과를 내면서 주요 증시 대비 차별화된 성과를 보였다"며 "임의소비재와 산업 섹터 내의 주식 선정이 펀드 전체 성과를 부양했다. 특히 임의소비재 섹터의 아마존에 대한 비중 초과 포지션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3분기엔 외국계 운용사들이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
대형사로는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겨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3·4분기 500억원의 이상의 뭉칫돈을 신규 유치한 펀드로는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A 1276억원 △이스트스프링액티브퀀트(주식)C-F 968억원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혼)C-A 794억원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1(주식)C-A 779억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1(주식)C-C 615억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 544억원 등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이외에는 대형사들의 손바뀜이 올해도 두드러진 모습"이라며 "차별화된 성과나 테마, 트렉레코드가 뒷받침되는 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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