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동적이고 유쾌한 사진을 촬영하는 90세 할머니가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28년에 출생한 일본의 니시모토 키미코 할머니. 니시모토 할머니는 72세 때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2년 후 74세가 된 해 할머니는 사진을 강조하기 위해 포토샵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SNS 스타이자 유명 셀프 포트레이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구마모토 현에 살고 있는 그녀는 장남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처음 사진 수업을 들은 후 사진에 발을 들였다. 학원에서 '자화상'을 주제로 과제를 수행했고, 그날 이후 셀프 포트레이트의 매력에 빠졌다.
그녀는 사진에 포토샵 '모션 블러'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단순히 누워있는 사진은 마치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나쁜 도깨비를 퇴치하기도 한다. 포토샵 효과 없이 토끼로 분장한 사진도 있는데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모든 사진에서 할머니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 전역에 니시모토 할머니의 사진이 알려지자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도쿄 신주쿠에 있는 엡손 이미징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지난해 8월부터 인스타그램에도 사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 계정은 팔로워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게시물마다 수만 건의 '좋아요'가 달린다.
"평범한 노인이지만 사진만은 평범하지 않다" 할머니가 스스로를 소개할 때 쓴 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전세계의 팬들은 니시모토 할머니의 창의력과 에너지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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