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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SPP조선 율촌공장 공개매각 착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09:17

수정 2018.10.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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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SPP조선 율촌공장 공개매각 착수

[fn마켓워치]SPP조선 율촌공장 공개매각 착수
우리은행이 담보로 갖고 있는 SPP조선의 율촌공장이 인수·합병(M&A)시장에 공개매각 물건으로 나왔다. 채권단의 워크아웃 만료기간이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채권회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4일가지 SPP조선 율촌공장에 대한 입찰을 진행키로 했다. 전남 순천 소재의 토지 19만3976㎡, 건물 9만2176㎡가 대상이다.

이번 매각은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스토킹호스) 방식이다.

입찰 후 최고득점자를 선정해 인수예정자를 선정하면 우선매수권 실행 여부를 확인한 후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앞서 한해컨소시엄이 201억원, A사가 230억원의 매각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청산가치 200억원을 웃돌지만 감정가(5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해컨소시엄은 직원숙소용 아파트 15가구를 청산가치(13억원) 미치지 못하는 9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조건부로 내걸었고, 채권단이 이를 부결시켰다. 공장에 대한 단독 담보권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아파트에 대한 차액을 채권단에 보전해주는 안이 현실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SPP조선이 보유한 고성정공 부지를 개인이 4억5000만원에 샀다. 명의신탁으로 과징금 이슈가 있어 청산가치 5억8000만원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사천조선소는 유일디앤티와 두림으로 구성된 유일컨소시엄에 488억원에 매각됐고, 통영조선소는 210억원 규모로 목재가공업체 우드림바이오에 매각됐다. 통영조선소의 청산가치는 19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매각주관사는 인수합병(M&A)을 회수가치를 극대화하는 안으로 봤지만 채권단이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및 보장에 손사래를 치면서 자산매각으로 선회했다"며 "채권단이 2012~2015년 투입한 신규자금(1조4050억원) 대비 회수금액이 미미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정부의 고용창출 노력에도 반하는 행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