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학기술대, 10일 글로벌EV협의회와 업무협약
지난헤 3월 총장 취임…과학·경영 글로벌 인재 육성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연계…산학협력방안 논의
지난헤 3월 총장 취임…과학·경영 글로벌 인재 육성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연계…산학협력방안 논의
[제주=좌승훈 기자]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77)이 10~11일 제주를 찾았다. 김대환 (사)국제전기차엑스포 이사장 겸 글로벌EV협의회(Global EV Associaton Network) 회장과 이승렬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장과 함께 내년 10월 제1회 평양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Carbon-Free Island, Jeju)’ 프로젝트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보급과 연관 산업 육성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남북평화협력시대를 준비하고 남북교류사업 발굴 차원에서 추진되는 평양전기자동차엑스포는 글로벌EV협의회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와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전 총장은 이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평양전기자동차엑스포가 성사된다면 북한의 자동차산업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총장은 지난해 3월 취임했다.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에 있는 평양과학기술대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북한의 고등교육성과 ‘남북공동으로 과학기술·경영분야 인력양성을 통해 북한의 국제화와 경제 자립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2001년 공동 설립한 북한 유일의 사립대학이다. 북한에서 100만㎡의 부지를 내놓고 참여정부가 지원한 100만달러와 해외동포 후원금 등으로 설립돼 2010년 10월부터 공식 운영되고 있다. 정보통신공학부, 농생명공학부, 경영학부, 공공보건학부가 개설된 데 이어, 지난해 치과대학과 의과대학이 신설됐다.
전 총장은 “1000여명의 평양과기대 학생은 다국적 교수들과의 수업 등을 통해 국제화 감각이 뛰어나다”며 “북한은 특히 수학 등 자연과학 수준이 높아 남북 대학·연구소·학생들의 교류가 활성화된다면 4차 산업혁명분야에도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장은 평양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 가능성에 대해 “지금 남북, 북미가 움직이는 것들을 보면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빨리 이뤄질 것 같다”면서 “제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축적된 비지니스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북한과 제주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총장은 아울러 “현재 북한은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보다 늦게 출발한 중국의 예를 보더라도, 전기자동차와 같이 하이테크 기반의 새로운 기술에 대해 당이 정책적으로 접근한다면 굉장히 빨리 받아들이고 발전할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같은 일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뤄 대북 제재가 완화된다는 전제하에서다.
전 총장은 1·4 후퇴 때 부모님을 따라 월남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전 총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2001년부터 7년 동안 중국 옌볜과학기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0년 9월 평양과학기술대로 자리를 옮겼다.
전 총장은 이날 업무협약식에 이어 11일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종합관제센터 방문과 대경엔지니어링의 전기 농기계 ‘J-Farm’ 시승, 카본 프리 아일랜드 홍보관·스마트충전스테이션 방문 등의 일정을 갖게 된다.
한편 평양전기자동차엑스포를 주최할 계획인 글로벌EV협의회는 오는 12월 중 총회를 갖고 평양엑스포 개최 추진을 승인하고, 내년 5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남북 전기자동차 정책 발전을 위한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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