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重, 웰투시-모트렉스에 팔린다

매각대금 2600억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 국내 1위 전진중공업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전략적투자자(SI) 모트렉스 컨소시엄에 최종 매각된다. 매각 측과 웰투시-모트렉스 컨소시엄은 15일 SPA(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진중공업 매각 측과 웰투시-모트렉스 컨소시엄은 약 2600억원선에서 매각대금을 결정하고, SPA 체결을 통해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전략컨설팅을 통한 시너지와 재무적 시너지에 기반한 매도 플랜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매각대상은 KTB PE가 보유한 전진중공업 지분 82.54%다.

전진중공업은 93개 모델의 콘크리트 펌프카를 생산한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20.8%로, 전체 매출의 51.8%가 해외에서 나온다.

인수대금의 절반은 우리은행과 미래에셋대우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절반은 펀드 및 SI가 조달한다. 인수전에서 탈락한 수산중공업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의 협의를 통해 특수장비차량업체 전진CSM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진CSM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원 중반 수준이다. 이를 위한 인수금융에도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웰투시-모트렉스 컨소시엄의 인수 부담이 대폭 낮아지게 된다.

앞서 지난 13일 실시된 본입찰에는 SI로 에버다임, 수산중공업, 광림, 한양정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PEF(사모펀드) 중에서는 JKL파트너스, SG 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나섰고, 외국계에서는 중국 줌라이언과 인도 건설장비 제조사 아약스피오리가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재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가 전략적투자자(SI) 3곳과 재무적투자자(FI) 1곳 등 에버다임, 한양정밀, 광림,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아약스피오리 등으로 좁혀졌다.

이번 인수전을 주도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 정승원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2016년 아주캐피탈을 3100억원에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소시어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엔진을 인수했다.

한편 국내 첫 PEF 세컨더리 거래 사례를 만든 KTB PE는 2007년 전진CSM에 지분을 투자한 후 2009년 부도 위험에 처한 전진중공업을 총 92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켰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