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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끝까지 최선 다하는 구직자 알아봐..면접 불참땐 미리 알리는 게 예의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4 17:50

수정 2018.10.14 17:50

(52) 면접 매너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끝까지 최선 다하는 구직자 알아봐..면접 불참땐 미리 알리는 게 예의


필자가 면접위원으로 갈 적에 면접 당일 구직자가 불참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공공기관 채용의 경우 면접 단계까지 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왜 안 왔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해당 기관의 면접 참석자 현황은 대부분 면접 당일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면접진행에 적지 않은 차질이 생긴다.

최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데 인재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면접 때는 해당기업에 당장 출근하겠다고 해놓고는 막상 출근 당일 연락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면접 때 해당 기관에 뼈를 묻겠다고 해놓고는 입사한지 한 달도 안 돼 출근도 안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씁쓸했다.

기업 및 공공기관의 채용과정에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기업들은 채용과정에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활용한다. 그리고 국내 유수의 A기업은 재도전 하는 구직자를 사전에 체크한다고 했다. 따라서 구직자는 지원 할 때 신중해야 한다.

면접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접에서 시작과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구직자가 간혹 면접 시작 부분은 긴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이 풀리기도 한다. 후반부에는 불성실하게 면접에 임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구직자를 알아챈다. 스펙보다는 매너 있는 구직자를 찾는다. 따라서 불가피한 사정이 생긴 경우 늦어도 하루 전날 해당기관에 통보해 주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 면접 당일 통보를 한다면 미치도록 일하고 싶어 하는 다른 구직자의 면접기회를 박탈하는 셈이다. 구직자 자신이 포기한 면접기회는 다음 2순위 후보자에게 가야만 한다.

노동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하 돼 어느 상황에서도 매너 즉 좋은 태도로 임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 사정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기적인 구직자로 비춰지는 건 곤란하다. 부득이한 사유가 생긴 경우 사전에 해당 기관과 상의하고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도록 하자. 세상이 넓다고는 하나 해당 산업 분야에 진입을 해보면 생각보다 좁다는 것을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경력관리의 첫 출발은 이력서 및 지원서를 제출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구직자가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지원했던 해당 기관에 좋은 이미지를 남겨야 한다.
개인의 노동시장의 가치는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으로부터 부여 받는 것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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