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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한국 관광객, 오늘 오후부터 괌 경유 순차귀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7 13:42

수정 2018.10.27 13:54

(서울=연합뉴스) 슈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을 태울 대한민국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27일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독자 박준호 씨 촬영 제공]
(서울=연합뉴스) 슈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을 태울 대한민국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27일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독자 박준호 씨 촬영 제공]

슈퍼 태풍 '위투' 피해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 중 일부가 27일 오후부터 괌을 경유해 귀국길에 오른다.

사이판 담당 우리 공관인 괌의 하갓냐 한국출장소는 27일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께 한국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는 이날 오후 2차례 한국 국적의 부상자와 노약자를 태우고 괌으로 향할 예정이다.

괌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출국 수속 뒤 우리 국적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게 된다.

다만 수송기가 1대여서 1800명에 달하는 관광객 및 교민들이 모두 이동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갓냐 한국출장소는 "각 여행사 및 한인회와의 협의를 통해 군용기 탑승 우선 대상자 명단(150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질병이 있으신 분이나 부상자, 임산부, 노약자가 우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용기로 괌으로 이동한 뒤 우리 국적 항공기 여유 좌석 여부에 따라 27일 오후 3시 10분부터 순차적으로 귀국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사이판 국제공항의 민항기 운항이 28일 제한적으로 재개된다고 현지 항공 당국이 밝혔다.

이날 현지 매체인 사이판 트리뷴에 따르면 북마리아나제도연방 공항·항만 당국(CPA) 관계자는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출발편에 한해 28일부터 민항기 이착륙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이판) 섬에 발이 묶였고 떠나길 원하는 승객들을 위해 일요일(28일) 공항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부에서 민항기를 이용해 일반인이 사이판에 들어오는 것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허용되지 않고, 일주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