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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마이애미 비치…서울·부산 '수변 지역'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0 13:47

수정 2018.10.30 13:47

한국판 마이애미 비치…서울·부산 '수변 지역' 눈길

서울 한남동, 부산 민락동 등 수변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수년 간 아파트 값이 크게 올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비치, 호주 골드코스트, 홍콩 리펄스베이 같은 수변 부촌(富村)이 서울과 부산 등 국내 대도시에서도 생겨나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25개 구의 1년 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용산구(38.04%)였다.

이어 성동구(37.61%), 서대문구(28.13%), 강남구(26.73%), 동작구(26.27%), 마포구(25.18%), 송파구(25.16%) 순이었다. 서대문구를 제외하면 모두 한강 조망 단지를 보유한 지역이다.

이 기간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0.51%였다.

특히 이들 지역 내에서도 매매가가 수십억 원을 웃도는 부촌 단지들은 대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 전용 244㎡ 타입(3층)이 74억원에 거래됐다. 또 지난 8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 타입(18층)이 28억8000만원, 지난 4월 이촌한강공원과 맞닿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전용 124㎡ 타입(41층)이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단지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데다 한강공원과 인접해 있다.

부산에서도 물 조망이 가능한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동쪽에 조성된 마린시티가 부산 대표 부촌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광안대교 서쪽에 형성되고 있는 오션시티가 신흥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부산에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높은 지역은 수영구, 최근 5년 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해운대구였다. 수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년 전인 2013년 8월 2억7318만원에서 올 8월 4억1643만원으로 5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는 2억3181만원에서 3억8307만원으로 65.02% 올라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부산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광안대교와 인접해 수영만 조망이 우수한 지역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수영구 내에서 1㎡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남천동(470만원), 수영동(454만원), 민락동(406만원)이었다.

광안대교 라인을 따라 늘어선 이들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수영구 평균(388만원) 보다 높았다. 해운대구에서도 광안대교와 인접한 우동(448만원)과 중동(430만원)이 지역 평균(347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수변 부촌은 청약경쟁률도 높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삼성물산이 분양한 개포 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는 40.78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재천 인근에 자리했고 녹지공간이 풍부한 단지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흑석뉴타운 7구역 재개발 단지 '아크로 리버하임'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2016년 6월 대림산업이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이 단지는 89.54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6억6690만~7억9340만원선이었지만 9월 현재 분양권 호가가 17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부산 신흥 부촌에도 청약통장이 밀려들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수영구 민락동에서 삼호가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는 지난해 전국 최고인 455.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는 16.16대 1, 같은 해 1월 해운대구 좌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경동 리인뷰 1차'는 8.1대 1에 그쳤다.

하반기에도 물 조망이 가능한 전국 주요 지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한양산업개발은 다음달 부산 수영구 민락동 181-88번지 일원에 짓는 '타워더모스트 광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1㎡ ~ 24㎡, 총 653실 규모 오피스텔이다. 바다와 인접해 수영만과 광안대교를 동시에 내려다보는 조망권을 갖췄다.

한국토지신탁은 전남 여수시 덕충동 2037-2번지 일원에 짓는 '여수 코아루 오션파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4㎡ ~ 31㎡, 총 245실 규모다. 여수엑스포광장 및 박람회장 등이 위치한 다도해공원과 인접한 입지가 장점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서구 연희동 791-1번지 일원에 짓는 '청라 웰카운티 19단지' 회사 보유분을 특별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97㎡ ~ 168㎡, 총 464가구 규모 아파트다. 삼곡천과 맞닿아 있으며, 커넬웨이를 따라 이어지는 청라호수공원과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물 조망이 가능한 주거시설은 주거 만족도와 투자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요즘 분양시장 트렌드에 부합한다"면서 "서울 한남동이나 부산 민락동, 남천동이 최근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