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사명이야기]

테라젠은 치료·유전자 영단어 합쳐..이텍스는 인수하면서 이름도 승계

테라젠이텍스




고진업 테라젠이텍스 부회장은 지난 1970년 한 의약품 유통회사를 통해 의약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마땅한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다봤다. 1987년 창호약품을 세웠고 사업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자 새로운 꿈을 품게 됐다.

고 부회장은 '후손들이 마음 놓고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글로벌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싶었다. 그는 이 목표를 위해 2005년 바이오기업 테라젠과 2007년 제약사 한국이텍스를 차례로 인수했다. 그리고 2010년 그룹 내에서 두 회사를 통합해 테라젠이텍스를 출범시켰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자를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테라젠이텍스는 크게 2개의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유전체 분석 및 관련 사업을 하는 바이오연구소 부문과 의약품 생산, 판매를 주로 하는 제약사업 부문으로 구분된다. 또 항암 신약을 개발 중인 '메드팩토', 임산부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전문 '테라젠지놈케어', 약국 체인과 의약품 유통을 담당하는 '리드팜', 의료용품 유통 제조사 '테라젠헬스케어' 등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라는 사명엔 이런 기업 정체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테라젠(Theragen)'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와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을 합친 단어다. 국문으로는 데이터의 단위 중 하나인 '테라(Tera)'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이텍스(Etex)'는 '한국이텍스'를 인수하면서 이름도 승계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사명에 담긴 뜻대로 유전자 기반 예측 및 진단, 예방, 신약 개발, 제약, 의약품 유통, 의료 빅데이터 등 관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인 유전자 분석과 맞춤형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가 관련 분야에서 거둔 성과도 주목된다. △국내 최초 인간 게놈 지도를 규명 △세계 최초 여성 게놈 분석 △세계 최초 한국인 위암 유전체 해독 △세계 최초 호랑이 게놈 분석 △아시아 최초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상용화 등이 대표적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