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의 잠재력과 비즈니스 전략 이순철 부산외국어대 교수
이순철 부산외국어대 교수(사진)는 30일 "정부가 인도의 노동법·조세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을 (인도에) 파견해 기업을 지원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과 비즈니스 전략' 이라는 주제의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실질 경제성장률이 하락세인 반면 인도는 2016년을 기준으로 중국을 앞서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규모는 2040~50년에는 중국, 미국, 인도 순에서 중국, 인도, 미국 순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5년 후면 인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 인도는 아세안과 유사하고, 베트남의 11배"라며 "인구 측면에서는 베트남의 14배로 중국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도 내 직접투자 규모는 미미한 상황이다.
토지수용법은 기업 투자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로 언급했다. 인도의 현행법상 민간기업이 토지를 수용할 경우 거주민의 80% 이상, 민관 협력사업(PPP)은 7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복잡한 조세체계도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정상균 차장 이보미 이병철 차장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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