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가 6일 최근 1년내 입사한 신입사원 1천4명에게 직장선택의 기준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선택이유 2위에 △’최종합격 한 곳이 이곳뿐이어서’(14.5%)라는, 다소 웃픈 대답이 돌아왔다. 여러 곳에 합격해 조건을 봐가면서 ‘골라’ 입사하는 신입사원이 그리 많을 리 만무한, 어쩌면 최근의 현실상이 반영된 모습 아닐까.
이에 앞서 입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직무’(17.6%)였다. 어떤 기업인지 보다는 어떤 일을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선택했다는 것. 이어서 3위부터 7위까지는 순서대로 △’발전가능성’(10.9%) △’거리’(10.4%) △’기업인지도’(10.3%) △’이직의 밑거름’(9.7%) △’연봉’(9.6%) 등이 각 10% 전후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공동 8위에는 △’기업이미지’와 ‘교통편’(각 6.9%)이 올랐다.
또한, 같은 신입사원이어도 성별과 계약형태, 연령대별 회사선택 기준도 상이했다. 먼저, 남녀 교차분석 결과 입사이유 1, 2위는 앞서 등장한 △’직무’ 및 △’최종합격 한 곳이 이곳뿐이어서’로 같았다. 하지만 입사이유 3위에 남자는 △’연봉’을, 여자는 △’거리’를 꼽은 점에서 차이가 났다. 정규직은 계약직보다 △‘연봉’(4.2%P↑)을 중시했다.
한편, 신입사원을 연령별로 각 20~25세(이하 △2025), 26~30세(이하 △2630), 31~35세(이하 △3135) 3개 구간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2025는 △‘연봉’과 △‘이직의 밑거름’을, △2630은 △‘기업인지도’를, 그리고 △3135는 △‘교통편’과 △‘발전가능성’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연령이 낮을수록 연봉 및 이직대비에, 높을수록 교통편 또는 발전가능성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한다는 사실인데, 특히 △3135 이른바 고참급 신입사원의 경우 △‘교통편’ 선택률이 타 연령대의 2배를 웃돈 점은 흥미롭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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