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모빌리티 기술고도화 가속.. 이스라엘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개장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6 19:07

수정 2018.11.06 19:07

韓·美이어 세번째 혁신거점.. 향후 獨·中에도 개설 추진
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 기술고도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장해 한국, 미국에 이은 세번째 혁신 거점을 마련했다. 조만간 독일, 중국에도 오픈이노베이션을 개설해 아시아, 유럽, 북미를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와 공유해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협업을 통한 혁신'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지난달말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TLV)'를 개장했다고 6일 밝혔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이 밀집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사로나에 위치해 인공지능(AI) 분야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현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3월 국내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오픈한지 8개월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실리리콘밸리에도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문열었다.

현대차는 '현대 크래들 TLV' 개소와 함께 이스라엘의 유망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를 단행했다.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실현과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이다. 특히 인공지능 활용 분야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 제작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알레그로.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기술 및 품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구축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 위해 관련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카 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싱가포르 그랩을 시작으로 AI 전문연구 업체인 미국의 메타웨이브,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과 홀로그램 증강현실 전문업체인 스위스의 웨이레이 등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12개사에 릴레이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공지능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확보한 딥글린트와 협업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랩스에서 김정희 이사를 영입해 AI기술 연구를 전담하는 'AIR 랩' 조직을 신설했다.
미래차개발, 모비리티서비스,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고객경험 혁신,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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