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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체인, 카카오 추가 투자 유치..."서비스 가능성 인정 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3 13:55

수정 2018.11.13 19:16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
카카오가 투자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코스모체인이 카카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 외에도 시그넘캐피탈, 블록워터캐피탈, GBIC 등 유력 크립토펀드들이 앞다퉈 코스모체인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코스모체인은 "카카오를 비롯한 크립토펀드들의 연이은 투자는 지난 8월 국내서 처음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Dapp, 디앱)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4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난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GBIC, 시그넘캐피탈 등 유력 기관 투자사들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암호화폐 '코즘'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했던 투자사들이 2차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으며, ICO 이후 우리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카오-GBIC-시그넘 등 유명 기관투자사들 후속 투자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GBIC, 시그넘캐피탈, 블록크래프터스캐피탈은 이미 코스모체인의 ICO에 참여했던 투자사다. 이들이 이번 후속투자에도 참여한 것은 코스모체인의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코스모체인에 투자한 투자사들이 코스모체인에서 보유한 '코즘'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코즘'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송 대표는 "기존 보유자들 입장에서는 기관투자사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코즘을 구매하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바이백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우리가 돈이 급했으면 보유한 코즘을 판매했겠지만,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으로 투자사를 유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스모체인이 연이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난 8월 출시한 디앱 '코스미'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미'는 출시 이후 꾸준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뷰티 앱 순위 톱10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출시 한달만에 일 가입자 수는 1000명을 넘었다. 이더리움 기반 디앱 가운데 일간사용자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유치 비결은 국내 1호 디앱 '코스미'
ICO에 이어 이번에도 추가 투자한 GBIC의 이신혜 파트너는 "코스모체인은 코스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소비자 유입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유주고 있는 첫 사례"라며 "코스모체인이 실제 사업에서 보여주고 있는 성과와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의 파급력, 예정돼 있는 주요 이벤트 대비 매우 저평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스미'는 이용자들이 뷰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콘텐츠를 올린 이용자는 코스모파워라는 일종의 포인트 보상을 받는다. 이 코스모파워를 암호화폐 '코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코스미'에 마켓플레이스가 탑재될 예정이며, 코스모파워로 이 마켓플레이스에서 화장품 등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송 대표는 "이용자들이 코스모파워를 코즘으로 전환하지 않고도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른 블록체인 기업과 협력을 통해 보상을 코스모파워가 아닌 다른 암호화폐로 받을 수 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메신저 회사와도 협력 논의 중
특히 송 대표는 글로벌 메신저 회사와의 토큰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신저 업체와 협력해 코스미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이 보상으로 다른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메신저 업체 암호화폐의 경우, 다양한 디앱 생태계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코스미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더 많은 곳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메신저 회사 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메신저에 코스미가 입점할수만 있다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코스모체인은 모바일 메신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코스미' 앱이 선탑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단말 제조사와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송호원 대표는 "내년 초까지 코스미 앱에 마켓플레이스를 탑재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임베디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코스미 앱이 국내 1호 디앱이라고 불리는 만큼, 실제로 활용할만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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