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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바이오의 개인 소액주주는 7만8640명으로 전년 말보다 3만9702명 늘었다. 삼성바이오는 2016년 11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삼성바이오는 상장 직후 참여연대가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이듬해인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에 들어갔지만 개인투자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당시만 해도 바이오 열풍을 타고 한창 주가가 힘을 받고 있던 데다 삼성이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으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 개인 소액주주 10명 중 7명은 50주 미만을 보유한 '개미' 투자자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주 미만 보유자가 2만4323명으로 전체 주주의 30.32%였고 10~50주 보유자가 3만2639명으로 40.69%였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삼성바이오 주식은 '거래가 정지돼도 상장폐지는 당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개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막상 거래 정지로 투자금이 묶이게 되자 투자자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는 삼성바이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한결의 김광중 변호사는 "지금까지 200명 정도의 투자자들이 연락이 왔고 이달 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분식회계로 자산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상태에서 이를 모르고 주식을 산 선의의 투자자들이 결과적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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