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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한해 4개 중 1개 문 닫는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8 17:35

수정 2018.11.18 17:35

2016년 폐업률 24% 달해 과당경쟁에 산업평균 2배
외식업, 한해 4개 중 1개 문 닫는다

외식업의 폐업률이 전체 산업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 중 프랜차이즈 비중이 가장 높은 메뉴는 치킨, 제과점, 피자·햄버거·샌드위치 순이었다.

18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외식산업의 비중은 7.2%로 단일 산업 중 높은 편이고 외식사업체도 68만개로 전체 사업체수 395만개의 17.0%에 달한다. 도매·소매업(25.8%)에 이어 2위다. 이에 비해 외식산업 관련 종사자수는 199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2126만명의 9.0%에 그쳤다.

특히 외식산업의 폐업률은 23.8%로 산업 평균 13.2%보다 2배가량 높았다.
2016년 기준 신규 사업자는 약 19만명, 폐업신고자는 17만명에 달했다.

연구원은 "외식산업 폐업률은 2012년부터 해마다 1∼2%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산업 전반의 폐업률이 낮아진 것으로 외식산업의 상황이 좋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며 "이마저도 2015년 21.9%에서 2016년 23.8%로 폐업률이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2016년 기준 외식업 전체 매출에서 프랜차이즈 비중은 23.1%로 나타났다. 외식업 총매출 102조9793억원 중 프랜차이즈 매출은 23조8304억원이었다. 다만 업종별로는 편차가 심했다.
프랜차이즈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으로 82.5%에 달했고 제과점업이 60.7%, 피자·햄버거·샌드위치 56.1%가 그 뒤를 이었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외식산업이 낮은 진입장벽으로 양적인 면에서는 성장하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은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식산업은 낮은 진입장벽 때문에 신규 진입자의 비율이 높아 과당경쟁으로 인한 폐업률이 전체 산업 대비 2배에 이르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구성한 민관합동 자영업혁신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가 현실적 어려움을 개선하는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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