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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은 말 이름, 토종 ‘제주마’ 명운 좌우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0 10:18

수정 2018.11.20 10:18

'천연기념물 제주마 이름 짓기 공모전’…렛츠런파크 제주, 25일까지 접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가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제주도 해변경주' /fnDB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가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제주도 해변경주' /fnDB

[제주=좌승훈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윤각현)는 오는 25일까지 제주도 토종말인 제주마의 개성 넘치는 이름을 지을 수 있는 '천연기념물 제주마 이름 짓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경마 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고객이 참가가 가능하며, 1인당 공모 수는 제한이 없다. 선정된 우수 마명(馬名) 응모자에게는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진다. 이름, 연락처, 응모 마명, 마명의 의미를 기재해 전용 이메일(kra2004@kra.co.kr)로 응모할 수 있다.

마사회 규정상 같은 마명이 허용되지 않고, 과거 활동한 경주마의 이름도 사후 5년이 지나야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기 때문에 기존 같은 이름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명은 한글로 표기할 때 여백 없이 2∼6글자여야 하고 영문은 여백을 포함해 알파벳 18자 이내여야 한다.

또 프로야구의 영구 결번처럼 '국제보호마명'’에 등재된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
특정기업이나 상품을 홍보하는 이름, 유명인의 이름, 예술작품 제목, 동물 명칭, 숫자도 금지된다. 경주마 이름 짓는 게 자녀 작명보다 더 어렵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도 이처럼 까다로운 규정 때문이다.


한편 현재 렛츠런파크 제주에는 '헌마공신', '무궁무진', '으뜸공신', ‘미인세상' 등 마명들이 다수 등록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