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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음악으로 화합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 '다시 만난 아리랑'
北 관현악곡 편곡해 국악 관현악으로 선보여
남과 북, 음악으로 화합
작곡가 김대성

남과 북, 음악으로 화합
작곡가 김성국

남과 북, 음악으로 화합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북한의 관현악곡이 남한에서 국악 관현악곡으로 10년만에 재탄생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2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관현악 시리즈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이뤄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국내 공연과 이어 진행된 '봄이 온다' 평양 공연 등을 통해 재개된 남북한의 문화 교류 차원에서 남북한의 관현악 명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과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겨레의 노래뎐' 시리즈를 진행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민요와 해방 이후 창작된 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작해 선보였고 국내에 발표된 바 없는 북한의 민족음악을 다수 발굴해 한국 무대에 초연하는 등 남북통일과 평화를 위한 음악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지만 이후 남북 문화교류가 중단되면서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 사이의 단절된 남북 문화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기 위한 일환으로 정치와 이념이 아닌 음악을 위한 교류를 목표로 기획됐다.

총 5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북한 작곡가의 아름다운 서양 관현악곡 3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고 여기에 한국 작곡가의 위촉 2곡을 발표해 남북한 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의 시작은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위촉 초연곡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으로 연다. 분단 이전에 창작돼 한반도 어린이들이 함께 불렀던 윤극영 선생의 동요 '반달'과 고 김순남이 채보한 민요가 접목된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이념을 뛰어넘은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이어 북한의 대표 작곡가 리한우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와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이 각각 작곡가 최지혜·장석진의 편곡과 재작곡으로 연주된다.

서양악기 편성인 북한의 관현악단은 민요 주제의 관현악곡을 즐겨 연주하고 있는데 북한 음악계가 민요를 어떻게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곡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 협연자로는 한국인 남성 최초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으로 임명된 오주영이 나선다.
또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은 북한에서 개량이 활발한 악기 중 하나인 단소 협주곡으로 편곡돼 색다른 국악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대미는 김성국 작곡가의 위촉 초연곡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원(願)'이 장식할 예정이다. 60여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교성곡으로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어 화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낼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