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제 상황 등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본인이 걱정할 건 경제성장동력이나 소득양극화가 아니라 유명무실한 인사시스템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 수석은)연일 인사검증 실패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있으나 마나한 마당 아니냐"며 이같이 비난했다.
앞서 조 수석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에 대해 부족함이 많기에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 정치·정책은 '결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조 수석은 최근에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멍난 인사검증시스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야당으로부터 제기되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조 수석에 이어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 2022년 경의선을 타고 북경으로 동계올림픽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을 임종석 실장이 했다"며 "2인자로서 선글라스 끼고 북경 올림픽 응원갈 생각이나 하지말고 첫눈이 폭설로 온 마당에 탁현민 행정관이나 놓아준다는 약속을 잘 지켜달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이나 임 실장이나 마음은 알지만 그럴수록 각자 맡은 일에나 충실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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