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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fn 공동기획 군복무부터 취업까지] 군에서 대형 차량정비 기술 습득… 조기 취업 성공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30 17:28

수정 2018.11.30 17:28

'취업맞춤특기병'출신 르노삼성서비스 김대철씨
김대철씨는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로 육군 차량정비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군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조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대철씨는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로 육군 차량정비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군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조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3년 당시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대철씨(21)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업과 진로 문제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포스터 한장이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는 그길로 직업훈련 위탁교육 설명회를 참석했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대학진학 대신 기술을 배워 조기취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쌍용직업전문학교 동력기계정비사 과정에 입학해 약 10개월간 전문기술을 익혔다.

2015년 6월, 군 복무는 병무청 전문상담관과 상담을 통해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육군 차량정비병에 입대할 수 있었다. 사회에서 배운 기술을 군 복무 중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군 복무 통해 경력·스펙 모두 잡았다

김씨는 군에서 모범용사로 꼽혔다. 12사단 공병대대에서 차량정비병으로 복무하면서 수송부 모범용사로 선발돼 4박5일 포상휴가를 다녀오고, 차량정비 공로를 인정받아 대대장 표창을 받는 영애를 안기도 했다.

그는 "입대 전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소형차 위주의 실습과 단순작업을 주로 배웠다면 군 복무 중에는 대형 군용차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차량정비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면서 "엔진정비를 위해 사용되는 고가의 연장과 기계를 직접 조작해 연마할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앞으로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지원할 후배들에게 군 복무는 자기계발을 통해 경력과 스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에 대한 책임감과 선후배 간 신뢰와 소통을 배우는 건 덤"이라고 덧붙였다.


■취업맞춤특기병으로 평생직장 기회 얻다

2017년 3월 전역 한 김씨는 병무청의 안내로 워크넷에서 어렵지 않게 전남 광양 르노삼성자동차 서비스코너 중마점에 정비기사로 취직할 수 있었다.

그의 상사이자 채용 면접관이었던 정현석 소장은 "군 생활 2년 동안 차량정비 특기병으로 복무했던 경력이 '우리 회사에도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채용하게 됐으며, 지금은 우리 회사에 없으면 안 되는 유능한 일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앞으로도 나와 같은 친구들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의 혜택을 받아서, 국비지원으로 직업훈련을 마치고 배운 기술을 토대로 특기에 맞는 군 복무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전역 후에는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취업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주는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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