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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군단’ 134명 젊어진 LG

구광모호 1기 임원 인사.. 미래 CEO 풀 넓힌 결정
LG전자서 39명 대거 배출.. 상무 60%가 엔지니어 출신
‘상무군단’ 134명 젊어진 LG

구광모호 1기 임원 인사는 유독 상무 승진자 134명에 눈길이 쏠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옥석을 가려 뽑은 임원이어서다. 이들 '상무 군단'은 향후 10여년 동안 구 회장을 보필하고 구광모호를 이끌어갈 동력이 될 전망이다.

11월 3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전날 역대 최대인 18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그 중 72%인 134명이 상무 승진자다. 이들은 특히 구 회장의 첫번째 인사에 처음 임원이 된 인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번 상무 승진자 134명에 대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인재'라고 밝혔다.

LG그룹은 "2004년 GS 등과 계열분리 이후 역대 최고 규모의 상무 승진자가 나왔다"며 "각 계열사별로 미래 준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 미래 사업가를 키우고 최고경영자(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열사별로는 맏형 LG전자가 39명의 상무를 대거 배출했고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32명, 19명 등 두자릿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이어 LG유플러스(9명), LG이노텍(7명), LG생활건강(6명), LG CNS(4명), LG상사·LG하우시스·서브원·지투알(3명), ㈜LG·LGMMA(2명), 실리콘웍스·판토스(1명) 등의 순이다.

이들의 약 60%는 이공계 출신의 엔지니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 스마트공장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무엇보다 젊은 임원진을 꾸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잘 드러난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상무 승진자 134명의 평균 나이는 48세에 불과하다. 1978년생(만 40세)인 구 회장의 젊은 나이도 이번 임원 승진에서 중요한 요소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최연소는 1979년생 말띠로 LG전자의 송시용 상무다.
만 나이로는 아직 40대가 안 됐다. 가수 하하, 김범수, 성시경 등과 동갑인 젊은 임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상무가 된 인재들은 앞으로 구광모 시대를 열어갈 핵심 인사들이 될 것"이라며 "향후 최소 10년은 이들이 LG의 중책을 맡아 미래 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