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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익보다 무역갈등 완화에 주목…목표가↓-하나금융투자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3 08:37

수정 2018.12.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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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익 추정치보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4분기 DRAM 빗그로스(출하 증가) 추정치를 6%에서 -1%로 하향 조정하고, 가격 전망을 -8%에서 -10%로 하향 조정한다”며 “빗그로스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모바일 및 하이퍼스케일 서버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DRAM 가격 흐름도 종전 대비 보수적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경쟁사 마이크론이 11월에 연간·분기 회계 마감을 앞두고 제품 출하를 늘려 공급 증가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을 12조4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을 1조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제품가격(DRAM·NAND)의 하락과 출하 부진이 반영됐고, 디스플레이 생산라인(A3) 가동률이 예상을 상회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그는 “영업이익 53조원은 컨센서스 60조원 대비 12% 낮다”며 “반도체 부문이 전사 이익을 둔화시키는 반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하고 세트 부문(CE·IM)에서는 이익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증가 요인은 OLED 패널이 적용되는 모델의 확대와 중국 거래선향 출하 증가”라며 “세트 부문의 이익 유지 요인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 향상을 통한 점유율 방어와 신제품(5G·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지만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수록 수요 개선 기대감 때문에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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