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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들, 인텔 CPU와 작별 시작 됐다

9월 공급부족 사태 후 가격 껑충
진정 기미 안보이자 자구책 마련
MS·AWS 등 AMD 손 잡을 수도
IT 공룡들, 인텔 CPU와 작별 시작 됐다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공급부족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자구책을 찾기 시작했다. 세계 2위 CPU 업체인 AMD쪽으로 눈을 돌리거나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방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중소 PC업체들도 공공기관 납품용으로 AMD 탑재 PC를 본격 고민중이다.

■인텔CPU, 떨어져도 여전히 고가

3일 IT제품 유통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인텔 CPU가격은 지난 9월 공급부족사태를 겪은 후 여전히 가격 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 코어 i7 8세대 프로세스의 경우 지난 3월 평균가격이 39만2000원 선이었으나 지난 9월 49만원대로 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가격도 46만원대로 여전히 가격이 높이 형성돼 있다. 같은기간 i5 8세대의 경우도 3월에 25만원대에서 지난 10월 34만원대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에도 31만원대로 가격을 형성했다. i3 8세대 제품 가격도 3월 13만원대에서 지난달 16만원대로 고공행진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소PC업체들이 프로세서 다변화 전략을 고심중이다. 중소업체 A사 관계자는 "공공기관 납품용PC는 발주업체들이 인텔CPU를 선호해서 사실상 100% 인텔CPU 탑재 품목이라고 볼수 있다"면서 "하지만 계속해서 CPU가격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인 AMD제품으로 라인업을 짜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인텔 떠나는 IT거인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아마존웹스비스(AWS) 등은 이미 대안을 마련중이다. 새 제품이나 서비스에 AMD프로세서를 이용하거나 자체 개발 칩을 활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인텔에 가장 위협적인 소식은 AWS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WS는 최근 자체개발한 '그라비톤' 프로세서를 클라우드 서버용 칩으로 선보였다. 반도체업체 암(Arm)사의 CPU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칩이다. AWS가 그라비톤 칩 판매를 확대할 경우 인텔은 기존 고객을 잃고 시장 점유율도 움츠러드는 타격을 입게 된다.

MS와 인텔간의 밀월관계가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S의 태블릿PC인 '서피스'의 차기작이 AMD CPU를 탑재할 수 있다는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텔 CPU 공급부족이 계속될 경우 서피스 공급이나 마진을 안정적으로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테크스팟은 "차기 서피스 모델이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를 쓸 가능성이 높고 7나노공정(7nm)을 거친 제품이 채택될 걸로 보인다"면서 "인텔이 10nm 프로세서 공급에 고전하기 때문일 것"이이라고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