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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항공기 금융 '1조 클럽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4 17:52

수정 2018.12.04 21:36

하나금융투자 등 기관투자자들이 에미레이트항공 클럽딜에 1조원 넘게 투자한다. 국내 항공기 금융 분야에서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로 하나금융투자는 명실상부한 항공기 금융 최강자로 올라서게 됐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보험사 등 6개 기관투자자는 최근 에미레이트항공이 장기 임차하는 A380 항공기 4기에 대한 금융조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후순위로 만기는 12년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대당 6260만달러 규모로 참여한다.
4기에 2억5040달러(약 2786억원)를 투자하는 셈이다. 총 4기 가운데 1기는 이미 지난달 말에 인도했고, 1기는 이달에, 나머지 2기는 내년 중에 각각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클럽딜은 달러로 자금을 모집해 인도시점에 유로화로 전환하는 구조다. 환헤지 거래를 맺을 경우 환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유로화에 대한 환프리미엄은 140bp(1bp=0.01%) 수준이다.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금융실은 최근 국내 대체투자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딜들을 다수 마무리해 IB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아부다비의 대학교 3개 캠퍼스에 대한 민관협력 사업에 약 4억5000만달러 지분투자 △유럽 최대 태양광(500㎿) 개발사업 지분투자 △유럽최대 페기물발전소 △해외대체운용사 GP지분 약 2억달러 투자 △국내 발전 유지보수관리(O&M) 4개사 약 2400억원 지분투자 △미국 퍼미니안 소재 미드스트림 투자 등을 주도했다.


진형주 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실장(상무)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빠른 의사결정 속도와 맞춤형 투자구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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