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단독] 하나은행, 하나손보 상표권 출원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5 15:11

수정 2019.02.14 22:58

손보사 인수전 채비 마쳐...롯데손보 등 매물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하나손해보험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하나손해보험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파이낸셜뉴스 최종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 등이 공식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손해보험사 인수에 뛰어드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6면
5일 하나금융과 특허청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하나은행이 출원한 하나손해보험의 상표권 분류는 제36류로 지정서비스는 보험을 비롯한 금융업이다.
이는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를 염두해 둔 사전 행보로 해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손해보험 상표권 등록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름을 선점해 놓은 차원”이라며 “현재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인수 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이 지난달 27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유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자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하나은행이 하나손해보험 상표권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은 롯데손해보험 인수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하나은행의 하나손해보험 상표권 출원이 롯데손보 인수를 염두 해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롯데손해보험의 잠재적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특히 이번 상표권 출원이 손보사 진출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내년 10월까지는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지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지주사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호텔롯데가 23.68%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매각에 나선 것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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