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자연까지 생각하세요...음료업계 '친환경 패키징' 바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8 09:10

수정 2018.12.08 09:10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면서 '친환경'을 제품 구매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왕이면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결정이 많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 제한 등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및 업계 전반의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식음료업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 DOLE, 친환경 무균팩, 이중 절취선 사용
DOLE(돌)의 '180ml 망고 주스', '180ml 파인애플 주스' 패키지는 망고와 파인애플 본연의 달콤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100% 과즙 주스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인증 받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적용했다.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은 최대 75%가 목재에서 얻은 펄프 섬유로 구성돼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다.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됐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산균 전문 브랜드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은 최근 식물성유산균 제품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도입해 분리배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적인 패키지로 전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페트병에 접착제 대신 열을 가해 라벨을 밀착시키고 이중 절취선을 적용해 소비자가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시 페트병과 라벨 분리가 쉽도록 개선했다.

오리온은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과업계 과대포장 문제가 지적된 2014년부터 20여 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내용물을 늘리며 자발적으로 환경 및 소비자 권익 보호에 나섰다. 이 외에도 브랜드의 포장 디자인을 단순화해 잉크 사용량을 줄이고 협력사와 함께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실천 중이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DOLE(돌), 풀무원프로바이오틱, 푸르밀, 쟈뎅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DOLE(돌), 풀무원프로바이오틱, 푸르밀, 쟈뎅
■ 재활용 쉬운 '카토캔' 적용한 음료 등장
카토캔은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다. 동일 용량의 알루미늄 캔과 비교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과 달리 자연에서 분해되기 쉬운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폐기물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커피 전문 업체 쟈뎅은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카토캔을 적용한 '카페리얼 티라떼' 2종을 선보였다.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그립감이 부드러워 신제품에 적용하게 됐다. 푸르밀은 GS25와 함께 카토캔을 적용한 '속풀어유'를 최근 출시했다. 남양유업도 GS25와 손잡고 프렌치카페 카페모카와 카페오레 2종을 카토캔 제품으로 매장에 공급한다.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가 시행된 이후, 커피전문점에서도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제품 포장을 위해 사용됐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로 변경한다.
엔젤리너스와 던킨도너츠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드링킹 리드)과 텀블러를 각각 도입키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따뜻한 음료를 마실 때 제공되는 종이컵을 유색에서 무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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